2024년 아시아 제조업 휘청… "트럼프 2.0 리스크와 중국 수요 부진의 이중고"
2024년이 저물며 아시아 제조업은 긴 그림자를 드리웠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던 상황에서, 글로벌 경제를 위협할 요소들이 하나씩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 정책 예고, 중국 제조업의 불확실한 성장, 그리고 글로벌 무역 체계의 흔들림이 이 모든 문제의 중심에 놓여 있다.
아시아 지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올해 12월을 마무리하며 대부분의 국가에서 활력을 잃은 모습을 보였다. 유일한 예외로 대만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지만, 동남아 점유율 확대 등 지역 차원의 미세한 변화가 전통적인 제조업 강국들의 하락세를 상쇄하지는 못했다.
1.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로 본 하락세
중국의 Caixin/S&P 글로벌 제조업 PMI는 51.5에서 50.5로 하락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가장 큰 무역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는 중국의 제조업 영향력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뻗는다. 이번 결과는 중국 내수시장과 글로벌 교역의 허리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남한의 경우 PMI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며 경제 불확실성을 더했다. 반면 대만은 대조적으로 상황을 끌어올렸다. 대만의 PMI는 5개월 동안의 활발한 상승세를 기록하며 아시아 내에서 유일하게 긍정적인 방향성을 나타냈다.
아래는 주요 아시아 국가들의 12월 PMI 변화 현황이다.
국가 | 11월 PMI | 12월 PMI | 등락폭 |
---|---|---|---|
중국 | 51.5 | 50.5 | -1.0 |
한국 | 49.9 | 48.7 | -1.2 |
대만 | 50.8 | 52.6 | +1.8 |
일본 | 48.1 | 48.3 | +0.2 |
베트남 | 47.1 | 45.9 | -1.2 |
2. 트럼프의 "큰 관세(BIG TARIFF)" 외교, 무역 불확실성 초래
2024년 말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은 글로벌 무역의 불확실성을 증폭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대해 대규모 관세를 도입할 것을 공언했다. 이는 아시아 주요 수출국들에게 거대한 충격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 제조업은 이러한 미국의 태도가 던지는 긴장감 속에서도 이미 여러 구조적 임계점을 노출하고 있다. 구조적 불균형 문제와 정책적 난제가 더해져, 향후 몇 분기 동안 일시적 성장만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마저 등장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아시아 제조업 의존도가 높은 글로벌 공급망이 이런 변수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이 새로운 공생의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3. 중국과 한국의 상반된 대응
중국은 2024년 하반기부터 정책적으로 제조업 지원을 확대하며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힘써왔다. 하지만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장기적인 성장은 어렵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반면 한국은 정치적 불안과 제조업 침체가 맞물리며 새로운 경제적 시련을 겪고 있다.
한국의 경우, 중앙은행 총재가 "2025년 경제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유연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이런 유동성 확보 노력은 환영할만 하지만, 이미 악화된 경제 심리가 단기간 내에 회복될 가능성은 낮다.
4. 동남아와 대만이 보여준 희망의 불씨
대만은 새로운 글로벌 전략으로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의 수요를 증가시키며 이번 하락세 속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이는 대만의 수출 지향적 경제 구조가 다시 한번 빛났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싱가포르 또한 강력한 연간 GDP 성장률을 자랑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미국 관세 이전 수출량을 증가시키려는 전략적 움직임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5. 글로벌 교역 시스템이 직면한 과제
2024년은 글로벌 경제 구조가 변화되는 중요한 분수령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정책이 실행되며, 보호무역주의와 다극적 무역 구조화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
한편, 세계는 보다 상호의존적인 시스템을 통해 무역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지만, 여전히 아시아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후기 및 시사점
2024년의 끝자락에서 우리는 아시아 제조업이 겪고 있는 다중 압박을 목격했다. 글로벌 패권 변화, 정책적 리스크, 그리고 구조적 문제로 인해 불확실성이 더해지고 있다.
그러나 대만과 동남아의 사례는 여전히 지역 경제에 희망을 던지고 있다. 구조적 문제 해결과 글로벌 협력 강화가 필요하며, 이것이 이루어진다면 아시아 제조업은 다시 하나의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2025년은 이러한 교훈을 통해 아시아가 신뢰를 회복해야 할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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