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 부채 증가, 자동차 대출 부실화 우려…뉴욕 연방준비은행 보고서 분석

최근 미국의 소비자 부채가 소폭 증가한 가운데, 자동차 대출 부문의 부실화 조짐이 포착됐다. 뉴욕 연방준비은행(Fed)이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기준 미국 소비자들의 총 부채는 18.04조 달러로 전분기 대비 0.5% 증가했다.

보고서는 주택담보대출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반면, 자동차 대출은 높은 가격과 금리 인상으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 역시 소폭 상승하며 금융 경기의 변동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 부채 증가, 경제 성장의 신호인가?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미국의 소비자 부채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는 경제 성장률과 맞물려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전체적으로 가계의 부채 수준이 소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 부문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가계의 소득 대비 부채 비율도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오토 론(자동차 대출)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급격한 가격 상승과 최근의 높은 금리로 인해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신용자들의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연체율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용카드 부채 증가와 연체율 상승

한편, 신용카드 부채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기준 신용카드 잔액은 전분기 대비 450억 달러 증가하여 1.21조 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신용카드 연체율도 소폭 상승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3.6%의 부채가 일부 연체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분기의 3.5%에서 소폭 상승한 수치다.

신용카드 연체율 상승은 주로 높은 금리 환경과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지출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경우 신용카드 연체율이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자동차 대출 부실화, 금융 시장의 새로운 뇌관?

자동차 대출 시장은 현재 가장 큰 불안 요소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자동차 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110억 달러 증가해 1.66조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높은 자동차 가격과 금리 인상이 맞물리면서 월 상환금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재정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팬데믹 기간 동안 높은 가격으로 중고차를 구매한 소비자들 중 일부는 차량 가치 하락으로 인해 대출금을 갚기도 전에 손실을 입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자동차 대출 시장 주요 지표 비교 (2024년 3분기 vs 4분기)

전문가들은 자동차 가격이 안정화되면 신규 자동차 대출의 리스크가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기존 고금리 대출자들의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가계의 파산 신청은 감소…긍정적인 신호?

한편, 파산 신청 건수는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분기 동안 약 12.3만 명의 미국 소비자가 파산 신청을 했으며, 이는 전분기에 비해 감소한 수치이다.

이는 노동 시장이 아직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으며, 실업률이 낮다는 점도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감소가 단기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고, 장기적으로는 가계 부채 부담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전망

소비자 부채 증가는 단기적으로는 경제 성장의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다. 하지만 자동차 대출 부실화와 신용카드 연체율 증가 등 몇 가지 리스크 요인들이 금융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미국 연방준비은행(Fed)이 계속해서 긴축적 통화 정책을 유지한다면, 소비자 대출 부담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환경 속에서 자동차 대출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서는 노동 시장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어 급격한 금융 위기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러나 향후 금리 정책과 경제 성장률 변화에 따라 소비자 가계 부채의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개인적인 소감

이번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보고서를 보면서 자동차 대출 시장의 상황이 특히 눈에 띄었다. 자동차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소비자들이 대출을 상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 걱정스럽다.

특히, 팬데믹 기간 동안 가격이 급등한 차량을 구매한 사람들이 현재 부채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자동차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또한, 신용카드 부채와 연체율 증가도 중요한 문제로 보인다.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높은 금리에서 카드를 사용하게 되면 향후 경기 둔화가 발생할 경우 연체율 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미국 경제는 여전히 탄탄하지만 일부 취약한 부문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 앞으로도 금리와 자동차 대출 시장의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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