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장기 주식 펀드 설립 추진… 저조한 증시 부양 목적

태국 정부, 침체된 증시 위해 장기 주식 펀드 설립

태국 정부가 최근 침체된 증시를 되살리기 위해 장기 주식 펀드(Long-Term Equity Fund)를 설립할 계획을 발표했다. 피차이 춘하와지라(Pichai Chunhavajira) 태국 재무부 장관은 10일(현지 시각) 기자회견에서 “태국 증시의 지속적인 하락세를 막기 위해 정부가 장기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 증시는 2025년 들어 아시아에서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연초 대비 9% 이상 하락했다. 이에 정부는 주식 시장을 안정시키고 투자 심리를 개선하기 위해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ESG 기반의 장기 펀드, 투자자에게 세제 혜택 제공

피차이 장관에 따르면, 새롭게 설립될 펀드는 기존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 펀드의 형태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 이 펀드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5년간 세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SG 펀드 도입 배경에 대해 피차이 장관은 “투자자들이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며 주식을 급하게 매각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보유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ESG 펀드에 투자하면 단순한 시장 변동성에 의해 빠르게 매도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전망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기존 장기 투자 펀드(LTF, Long-Term Funds)의 자금 이탈 현상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태국 증시 회복 가능성… 투자 심리 개선 기대

현재 태국 증시 주요 지수는 재정 및 거시 경제 압박 속에 지속적인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 태국 주요 증시 지수인 SET지수는 최근 0.48% 상승하며 일부 반등을 보였지만, 여전히 연초 대비 9%가량 하락한 상태다.

태국 정부는 이번 장기 펀드 도입이 매도 압력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리라 보고 있다. 피차이 장관은 “매도를 고민하는 투자자들도 ‘세제 혜택과 ESG 펀드의 장점을 고려하면 조금 더 보유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약 1,880억 바트(미화 약 55억 2천만 달러) 규모의 기존 장기 펀드가 시장에서 환매될 수 있는 상태인 만큼, 이번 조치가 실제로 얼마나 시장 안정에 기여할지 주목된다.

태국 증시 침체 원인은?… 글로벌 경기 영향

태국 증시 침체의 원인은 글로벌 경기 둔화, 지역 내 투자 감소, 외국인 투자자들의 적극적 철수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간 해외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다른 신흥 시장으로 관심을 돌리면서 태국 증시에 대한 매력이 감소했다. 여기에 글로벌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 갈등 등도 추가적인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태국 정부의 이번 조치가 단기적으로 시장 안정화에는 기여할 수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경제 펀더멘털의 회복이 병행되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 및 전망

이번 태국 정부의 장기 주식 펀드 설립 계획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 세제 혜택 증가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5년간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장기 투자 유인이 높아질 전망이다.

2. 매도 압력 완화
   기존 장기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며 태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이러한 매도 압력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3. 증시 반등 가능성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증가할 경우 태국 증시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4. 외국인 투자자 유입 기대
   ESG 기반 펀드가 확대되면서 해외 ESG 투자 펀드를 운용하는 기관들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태국 증시가 안정적으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정부 지원을 넘어서 금융시장 전반의 신뢰 회복과 경제 성장률 증가가 필수적이다.

개인적인 소감: 태국 정부의 도전과 기회

이번 태국 정부의 조치는 단순히 증시 부양을 넘어 투자자들의 장기적인 투자 습관을 형성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ESG 펀드를 통해 투자자들을 유도하는 전략은 최근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며,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세제 혜택이라는 단기 보상책만으로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완전히 변화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다. 태국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경제 성장 전략을 마련하고,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펼쳐야 실질적인 증시 부양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조치가 과연 태국 증시 회복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향후 몇 개월간의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여러분은 이번 태국 정부의 조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향후 글로벌 경제 흐름과 함께 투자 방향을 신중히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